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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활동지원사업 우수사례공모전 당선작] 활동보조인 유미경

  • 2016-06-20 14:47
  • 이하나
  • 1889

오늘도 내일도 공기 같은 사랑


활동보조인 유미경


마음도 온 세상도 따뜻한 오월입니다.

세상을 어둡게만 느꼈지만 세상을 올바로 바라보고 장애인들을 외면하지 않고 내 자신이 변해가고 그들을 위해 마음을 쏟아 낸지도 벌써 7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부딪히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활동보조를 하는 일이 정말 기쁘고 즐겁습니다.

저는 2009년 9월 처음 연결된 가정은 정말 즐겁고 예쁘게 살아가는 부부의 가정이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일이라 실수하면 어쩌나 불안하고 어렵고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내 마음은 편해졌고 그들과 함께 밥을 먹고 웃고 시장도 가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4년을 넘게 지내면서 두 아이가 태어났고 내 아이처럼 교회도 데려가고 어린이집도 가고 우리 아이들과 함께 놀기도 하고 아이가 아플땐 늦게까지 함께 하면서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고 내 아이를 키우듯이 돌보았습니다.

아무도 없을 때 이유식 먹이는 일이 제일 힘들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그래도 엄마는 밥도 직접 해서 먹이기도 하고 교육도 우리가 감히 생각할 수 없는 큰 사랑을 주면서 키우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큰 아이가 영특해서 인지 아님 엄마가 앞을 못 본다는 생각을 해서 인지 어리지만 항상 엄마 입에다 먹을 것을 넣어주고 외출 할 때면 신발을 놓아주고 케인을 주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아이의 저러한 모습이 커서도 엄마를 위해 애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훈훈했습니다.


지금은 거리가 좀 있는 곳으로 이사를 했지만 그래도 안부를 전하며 지내는데 지금은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우리 선생님도 정말 열심히 살고 있는 분입니다.

선생님을 만난 지도 3년이 다 되었군요.

생각해 보니 저는 7년 동안 계속 가사 일을 해왔더군요 가사 일이 힘들 때도 있지만 보람될 때가 너무 많습니다.

가사 일을 할 때 그분들은 큰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양말 색깔이 맞는지 옷에 오염은 묻어있지 않은지 서로 마음을 편하게 대하면서 작고 사소한 것에 그들도 기뻐하고 저도 도 보람됩니다.

주일을 지나 월요일에 가게 되면 쉬는 날엔 음식을 스스로 해 먹으려고 하는 흔적을 볼때면 마음이 좀 아파서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과는 항상 가족처럼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지냅니다.

집안일이나 외출 할때도 내 일처럼 하려고 합니다.

더 감사한 것은 저는 선생님의 부모님과 가끔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인사 안부를 전하곤 합니다.

어머님의 마음이 얼마나 따뜻하고 자식에게 향하는 사랑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정말 포기하지 않고 사랑으로 염려하고 대하시는 것을 볼 때 나를 돌아보게 되고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도 해보고 선생님의 어려운 일이 없나 더 살펴보고 더 많은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활동보조가 되어야겠습니다.

장애인 선생님들께서도 힘내시고 우리 활동보조 선생님들도 힘들지만 우리의 가족이라면 어떠할까 생각하면서 이 일을 하게 된다면 분명 또 다른 의미가 남아 있으리라 믿어요.

그분들로 인해 활동보조 일이 보람되고 행복한 날들이어서 너무 감사하고 또한 실로암시각장에인복지관 선생님들께도 늘 감사드립니다~^^




[장애인활동지원사업 우수사례공모전 당선작] 활동보조인 유미경 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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