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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우도 섬 주민들 대상 국악공연 펼쳐

  • 2016-10-21 10:15
  • 실로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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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현맹인전통예술단, 우도 섬 주민들 대상 국악공연 펼쳐

제주도 일대 및 우도에서 선보인 전통가락


제주도 동쪽에는 작은 섬 하나가 있다. 바로 섬 속의 섬이라고 불리는 우도이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의 관현맹인전통예술단(단장 최동익)은 17~19일 제주 일대 및 우도 섬 주민들을 대상으로 ‘얼쑤! 신바람 우리소리마당’ 국악공연을 개최했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시각장애인 단원으로 구성된 전통국악연주단으로, 조선의 ‘관현맹인제도’(세종대왕 때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시각장애인을 궁중음악기관에서 연주하게 한 제도)를 계승해 2011년도 문화체육관광부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이 창단했다. 

10월, 가을의 바람이 바다 향을 머금어 제주의 공기는 더없이 청명했다. 억새는 고유의 리듬을 타며 연신 흔들거렸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연주 소리는 바람을 타고 억새의 리듬에 맞춰 그렇게 전해졌다.

제주시 우도면에 위치한 우도 초등중학교는 우도에서 하나뿐인 학교이다. 유초등부·중학교 학생 및 교직원 등 총 120여 명의 청중이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을 맞이했다. 청중의 연령대가 다양했지만, 우리만의 흥과 소리는 지역과 나이를 초월하는 듯 했다. 

연주단의 공연은 정악합주‘천년만세’, 판소리 홍보가 中 박타는 대목, 대금 피아노 2종주 ‘다향’, 시창‘관산융마’, 사물놀이 ‘소리 빛’등 정갈하게 한정식을 차리듯, 온 힘과 정성으로 연주에 힘썼다.

특히 제주도의 전통 민요인‘너영나영’을 연주할 땐, 오직 한 나라 한 지역의 구성원만이 느낄 수 있는 유대감으로 하나가 되어 따라 부르기도 했다. 

우도 초등중학교 문영택 교장은 “우도까지와서 멋진 공연을 들려주신 관현맹인전통예술단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전한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났는지 몰랐다. 공연이 금방 끝나버린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연달아 제주문예회관대극장, 제주대학교병원에서의 공연까지 성황리에 마치어 제주 및 우도 공연을 마무리했다. 

국내 유일한 시각장애인 국악예술단,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전 세계 공연을 통해 한국의 음악과 장애인의 가능성을 전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과 관련된 문의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현맹인팀 02-880-0690~4)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