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실로암안과병원장, 신체 두 번 기증 '감동' 사후 시신은 세브란스병원 의과대학에 기증
시각장애인들의 개안수술 운동을 펼쳐온 한 목사가 자신의 하나뿐인 몸을 두 번 기증하기로 해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30년 간 의료선교를 펼쳐온 의료법인 실로암안과병원장 김선태 목사다.
김 목사는 사후에 자신의 시신을 세브란스병원 의과대학에 기증하기로 했다.
그의 시신은 세브란스병원 의과대학생들의 임상실험에 활용되고 실험이 끝나고 나면 그의 뼈는 다시 청주맹학교에 기증된다.
보통 기증된 시신은 임상실험 후 매장이나 화장 등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를 치르지만 김 목사는 또한 번 몸을 기증해 시각장애인 학생들이 자신의 몸을 마지막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기증된 김 목사의 소중한 몸 뼈는 청주맹학교 학생들의 해부학 교육 등에활용될 예정이다.
청주맹학교는 9일 김 목사를 초청해 '인생성공의 길라잡이'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특별순서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의 관현맹인전통예술단(단장 최동익)의 판소리 공연도 펼쳐졌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시각장애인 단원으로 구성된 전통국악연주단으로 조선의 '관현맹인제도'(세종대왕 때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시각장애인을 궁중음악기관에서 연주하게 한 제도)를 계승해 지난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 창단했다.
실로암안과병원은 30여년 동안 약 1백만명에게 무료 안과 진료를 해주고 3만명이 넘는 시각장애인들의 개안 수술을 해줘 빛의 세상을 되찾아 줬다.
청주맹학교와는 지난 1986년부터 인연을 맺어 무료 안과진료 및 개안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