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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시신에 이어 뼈까지 “사회 위해 써주오”

  • 2017-03-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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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에 이어 뼈까지 “사회 위해 써주오”

김선태 실로암안과병원장 맹학교 안마사 교육에 기부


김선태 실로암안과병원장

사망하면 자신의 시신을 의대생들의 임상실험에 써달라며 세브란스병원에 이미 기증한 70대 의사가 이번에는 청주맹학교에 뼈를 기증하기로 했다.

보통 기증된 시신은 임상실험 후 고인의 뜻에 따라 매장이나 화장 등의 장례를 치르는데, 시각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마지막 남는 뼈까지 활용하도록 한 서울 강서구 실로암안과병원의 김선태 병원장 이야기다.

김 원장은 9일 충북 청주시의 청주맹학교를 방문해 맹학교 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인생성공의 길라잡이’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자신의 뼈도 기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 원장이 사망하면 그의 시신은 의대생들 임상실험에 쓰인 뒤 뼈는 청주맹학교에 기증돼 맹학교 학생들의 해부학 교육에 쓰이게 된다. 시각장애 학생들은 직업 교육으로 안마사 실습을 받는데, 골격의 구조를 익히는 과정이 중요하다. 윤석우 청주맹학교 교감은 “하나 뿐인 자신의 몸을 두 번 기증하기로 한 김 원장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청주맹학교와 실로암안과병원의 인연은 30년 전 시작됐다. 시각장애인선교회가 개안수술을 받고 빛을 찾은 시각장애인들 사연과 감동을 사회에 알리며 시각장애인 안과병원 설립기금을 마련해 1986년 개원한 병원이 실로암안과병원이다. 그리고 실로암안과병원이 개원 후 첫 이동진료를 간 곳이 청주맹학교다.

김 원장은 이날 강연과 함께 학교에 피아노 1대와 발전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강연을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