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내려놓고,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공연이 시작되자 객석과 무대의 조명이 모두 꺼졌다. 관객은 암흑 속 공연을 즐긴다. 시각장애인이 함께 참여한 뮤지컬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11월28일 낮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기숙사 가온홀에서 공연됐다. 눈을 감은 채 소리만으로 즐길 수 있는 ‘오디오형 뮤지컬’이다. 서울대학교 글로벌 사회공헌단이 기획한 뮤지컬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이용자 3명과 서울대 학생 17명이 지난 7월부터 팀을 꾸려 시나리오를 만들고 노래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