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서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오는 7월 24일(목)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정기공연 <신(新) 용비어천가: 세종을 위한 노래>를 개최한다. 세종대왕의 백성 사랑과 예술 후원을 상징하는 ‘관현맹인’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로, 전통과 기술, 감성과 미래가 어우러진 창의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총 7개의 곡으로 구성되며, 전통음악뿐 아니라 AI 기술을 활용한 창작 초연, 점자 발명가 박두성의 삶을 그린 이야기극 등 실험적이고 서정적인 작품들이 무대를 채운다.
공연의 문은 ‘일월오봉도’의 즉흥 연주로 열린다. 조선시대 궁중 병풍을 형상화한 이 곡은 초연되는 작품으로, 무대 위에 펼쳐지는 웅장한 자연의 기운을 음악으로 느낄 수 있다.
이어지는 ‘모란은’은 여창가곡 편수대엽으로, 여성의 목소리로 부르는 정가의 아름다움을 통해 전통 가곡의 멋을 전달한다.
‘Inside Seoul’은 작곡가 심영섭의 창작곡으로, 도시의 일상과 풍경을 담은 현대적 감각의 국악 작품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은 AI 기술을 활용한 ‘쌍검대무’다. 인공지능이 작곡 과정에 함께 참여한 초연작으로, 전통 궁중무용의 역동성과 미래지향적 상상력을 접목해 신선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다섯 번째 순서로는 송암 박두성의 삶을 주제로 한 창작 판소리 ‘점자 가르치는 대목’이 무대에 오른다. 시각장애인의 교육권과 자립의 길을 연 인물의 정신을 국악극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서 개작 초연된다.
이후 공연의 핵심이 되는 ‘용비어천가’가 이어진다. 세종대왕의 통치 이념을 담은 고전 <용비어천가>를 현대적인 구성으로 풀어낸 이 곡은 작곡가 장석진의 위촉 작품으로 초연된다.
마지막으로 ‘천지인’은 장대한 타악 합주로 마무리된다. 음양오행 사상과 우주의 질서를 음악으로 구현한 작품으로, 개작된 형식으로 새롭게 구성되어 연주된다.
이번 공연은 숙명여자대학교 송혜진 교수가 해설과 진행을 맡는다. 전석 2만 원이며, 장애인 및 동반 1인에게는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문의는 02-880-0691~6번으로 하면 된다.
한편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조선시대 궁중악사 제도를 현대에 되살린 국내 유일의 시각장애인 전통예술단으로, 2025년 세종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그 예술성과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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