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탁 기자 : 세종대왕을 기리며 시각장애인 전통악사들의 혼과 열정을 담은 ‘용비어천가’ 공연이 오는 7월 24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주관하고,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한국문화예술원, 하나금융그룹, 사랑의열매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세종을 위한 노래, 용비어천가’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용비어천가’는 조선시대 궁중악사였던 관현맹인(管絃盲人)들이 세종대왕에게 올린 답가로, 전통음악과 현대 음악기법, AI 활용 창작곡이 어우러져 시각장애인의 예술적 탐구정신과 음악적 열정을 보여준다.
공연은 송혜진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일월오봉도’ 즉흥연주, 여창가곡 ‘모란은’, 심영섭 작곡 ‘Inside Seoul’, AI를 활용한 ‘쌍검대무’ 초연, 박두성 이야기 중 ‘점자 가르치는 대목’ 개작초연, 장석진 작곡의 위촉초연 ‘용비어천가’, 타악합주 ‘천지인’ 등이 무대에 오른다.
티켓은 전석 2만 원이며, 장애인 및 동반 1인에 한해 50% 할인된다. 문의는 전화(☎02-880-0691~6)로 하면 된다.
한편,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600년 전 시각장애인 악사들에게 관직과 녹봉을 지급하며 궁중악사로 활동하게 했던 역사적 ‘관현맹인’ 제도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가 재창단한 국내 유일의 시각장애인 전통예술단체다. 2025년 세종문화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 전통문화와 장애인 예술성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다음 공연은 9월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충정로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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