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로암시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는 지난 14일 스포츠클라이밍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며 시청각장애인 4명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청각장애인의 신체 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참여자들은 클라이밍을 통해 신체 감각을 활용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았다. 이를 통해 일상 속 활력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준비운동을 시작으로 단계별 암벽 등반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클라이밍 과정에서 여러 차례 균형을 잃거나 손잡이를 놓치기도 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았다.
“처음에는 두려움이 컸지만 한 걸음씩 올라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꼈다. 손으로 벽을 짚으며 올라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정상에 도달했을 때 큰 성취감을 느꼈다.”(체험 프로그램 참여자)
일반적인 시각장애인이라면 등반 상황에 대하여 말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시청각장애인의 경우 촉수어를 활용하거나, 보다 세밀한 소통 방식이 필요하다. 강사는 손을 통해 직접 다음 홀드 위치를 안내하고, ‘등을 두 번 두드리면 위험하니 내려와야 한다’는 방식의 수신호를 보내며 주변 장애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 안전한 환경을 조성했다. 참여자들은 직벽 등반부터 고난도의 행오버 코스까지 다양한 난이도를 경험하며 도전의 폭을 넓혔다.
스포츠클라이밍 강사인 오은정 강사는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9년간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맞춤형 지도를 진행했다.
오 강사는 “오랜 기간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며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며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시청각장애인들이 땀을 흘리며 눈앞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 함께 큰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번 행사와 같은 원데이클래스를 적극 확대해 시청각장애인의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https://www.abl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03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