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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복지신문] 관현맹인, “전통 국악으로 감동 전하다” (25.04.22)

  • 2025-04-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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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관현맹인(단장 최동익)이 지난 19일 오후 3시 장애인의 날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특별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무대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초청으로 이루어졌으며, 전통 국악과 현대적 해석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박물관의 대표 공연예술축제인 ‘박물관문화향연’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2014년부터 이어온 이 축제는 매년 다양한 아티스트를 초청해 총 16회의 무료 공연을 개최하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예술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관현맹인은 ‘일월오봉도’, ‘보인다는 것은’, ‘범 내려온다’ 등 다양한 작품을 선뵀다.  ‘일월오봉도’는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출로 관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보인다는 것은’은 한글 점자를 창안한 송암 박두성의 삶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시각장애인의 세계를 따뜻하게 조명하며 의미를 더했다. 특히 ‘범 내려온다’는 판소리 ‘수궁가’의 한 대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국악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국악이 이렇게 다채롭고 현대적으로도 표현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고 감동적이었다”며 “장애인 예술가들의 무대라기보다, 그냥 훌륭한 예술 공연 자체로 기억될 것 같다”고 했다.

관현맹인은 그간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계승하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2011년 재창단됐다. 관현맹인이라는 이름은 "옛날의 제왕은 모두 장님을 사용하여 악사를 삼아서 현송(絃誦)의 임무를 맡겼으니, 그들은 눈이 없어도 소리를 살피기 때문이며, 또 세상에 버릴 사람이 없기 때문인 것입니다"라는 세종실록에서 유래한 것으로, 세종대왕의 시각장애인에 대한 깊은 배려를 반영한 이름이다. 관현맹인은 이 정신을 이어가며, 시각장애인 예술가들이 펼치는 공연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https://www.sw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75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