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4년 10월 ~ 11월
장소 :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및 지역사회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장애인정책종합계획(23~27)의 발표와 함께 개인활동예산제 정책 기조에 발맞추어, 시각장애 맞춤형 개인활동예산제「내가 주인공, 내가 플래너」시범사업을 운영하였는데요.
윤님, 쏠님에 이어서, 마지막 주인공인 쭌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쭌님은 개인활동예산제 참여를 두고 혼자 고민도 해보고 어머니와, 담당자와 여러 논의를 했는데요. 처음에는 하고는 싶은데 무엇을 해야 할지 망설이며, “저 꼭 해보고 싶어요.”라며 처음으로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어요. 이에 쭌님과 담당자, 쭌님의 어머니가 모여 개인활동예산제를 위한 계획을 여러 차례 세웠는데요. 학교 휴학 후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쭌님은 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았어요. 그리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야하는데.. 무엇을 해야할 지 고민이 많았는데요. 그중 매번 배달로만 요리를 시켜 먹는 것이 불편도 하고 건강에도 좋지 않아 요리를 직접 해보고 싶은 것과 불을 사용하는 것에 걱정이 많은 어머니의 의견을 조율하여, 전자렌지를 활용한 나만의 요리법 익히기와 학교로 돌아가기 전 미리 학습하기 등을 목표로 하며 활동을 계획했어요. 하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회기와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우선순위 대로 고민해보기로 했어요.
우선은 학업 걱정으로 가장 먼저 점자교육부터 시작했어요. 점자를 처음 접해본 쭌님은 1:1로 국어 점자 자음/모음을 익히고 스스로 학습해나가며 점자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아직 속도는 느리지만 단어와 짧은 문장을 읽게 되었어요. 또 새로운 학교로 돌아가기 전 여러 정보가 필요했는데요. 복지관 선생님들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있지만 이외에 또래의 선배에게 이러한 정보를 공유받길 원했어요. 그래서 효명장학생 선배를 멘토링으로 연계하여 진로 및 학업에 관한 여러 한 것들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했어요. 마지막으로는 쭌님이 가장 기대하면서도 걱정했었던 부분은 요리였는데요. 중도 시각 발생 후 스스로 요리하기가 겁이 났던 쭌님은 시각장애인이라면 누구나가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전자렌지를 활용한 요리만들기를 했어요.
다른 어떠한 활동도 의미가 있었지만 전자렌지를 활용한 요리교실이 쭌님에게 의미가 가장 컸다고 해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요리하고 집에서 직접 만들어 가족들에게 소개하면서 “나는 가족에게 걱정을 주기보다 행복을 주는 사람이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고 더불어 가족들과 행복을 나눌 수 있어서 더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어요. 이외에도 점자는 어려웠지만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끼며 “나는 얼마든지 잘 해낼 수 있는 사람, 맹학교에 가서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다.”를 이룰 수 있었다고 해요.
활동 기관과 시간은 짧았지만 쭌님이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었던 바램인 “새로운 미래를 꿈 꿀 수 있을 것 같아요.”를 이룰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해요. 쭌님은 활동을 하면서 본인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더불어 다시금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해요. 또한 쭌님의 어머니, 가족들 역시도 쭌님을 무조건적으로 도와주기보다 쭌님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지켜봐주고 응원해주기로 했어요. 이번 활동은 쭌님이 평상시 하고 싶었지만 망설여졌던 것들을 해보면서 장애물을 헤쳐 나가고 다시금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을 찾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해요.
시각장애인 당사자가 자신만의 활동을 계획하고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내가 주인공, 내가 플래너」는 앞으로도 더 많은 참여자를 기다리고 있어요. 지역사회 안에서 본인의 삶의 주인이 되어 주체적인 활동을 실천해보아요~!2025년도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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