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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시청각장애인이 겪는 어려움은·고충 나누고 지원 방안 공유하는 자리 마련돼

  • 2021-12-17 10:30
  • 실로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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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시청각장애인들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다른 장애 유형보다 사회참여의 기회가 더 낮고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어 제약이 많은 게 현실이다. 이에 시청각장애인들의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발표하고, 실질적으로 시청각장애인들의 어려움은 무엇이 있는지 들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 15일 2021년 시청각장애인 의사소통지원 세미나 및 제 1회 시청각장애인 자유발언대회가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렸다.ⓒ데일리굿뉴스
시청각장애인 의사소통지원 세미나 및 자유발언대회 개최

 

시청각장애인은 시각과 청각의 기능이 모두 손상된 사람으로 우리나라에만 약 1만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보지도, 듣지도 못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힘들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국내 첫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으로 잘 알려진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과 실로암시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가 ‘시청각장애인 의사소통지원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시청각장애인들이 겪는 애환과 불편함을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이를 지원할 교재와 프로그램 등을 공유했다.

축사를 전한 김예지 의원은 “오늘 개최되는 세미나가 시청각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대명제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건설적인 의견을 나누고 다양한 지혜를 나누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국내 최초의 한글 손가락 점자 가이드북을 공개하고 시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가락 점자는 상대방의 손가락에 타자 치듯 접촉해 점자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시청각장애인이 특별한 도구 없이 언제 어디서나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이날 공유한 한글 손가락 점자 가이드북은 이러한 방식의 의사소통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재로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됐다. 이 뿐만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의사소통을 돕는 프로그램 ‘달팽이별’도 소개됐다.

특별히 제 1회 시청각장애인 자유발언대회도 열렸다. 타인과 의사소통이 어려운 시청각장애인들이 직접 나와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자유롭게 털어놨다. 이날 자유발언에선 7명의 시청각장애인이 참여해 장애인의 애환, 시청각장애 엄마로서의 어려움 등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대상에는 ‘세 개의 감각으로 발견한 아름다움’을 주제로 발표한 조영찬 씨가 수상했다.

이날 자리에 모인 시청각장애인들은 자유 발언을 들으며 자신과 다르지 않은 이야기들에 깊이 공감했다. 실로암시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는 시청각장애인들의 고충을 토로하는 자리를 앞으로도 꾸준히 마련하겠다며, 이들의 의사소통을 지원할 프로그램을 개발·발전시켜 공유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