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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공보] 시각장애인이 전하는 전통음악, 세계인들의 가슴 울려

  • 2023-08-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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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현맹인전통예술단(단장:최동익)이 지난 7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2023 부산세계장애인대회' 개최 기념 초청 공연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지구촌 대전환, 그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80개국 약 2000여 명이 참여해 기후 위기, 팬데믹, 자연재해 등 지구촌 위기 속에 장애인의 활동과 사회 참여 기회 확대, 장애인의 삶과 인권 향상을 취지로 진행됐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이번 초청 공연을 통해 장애인들의 다양한 사회활동 참여를 적극 지지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들 간의 협력과 연대에 앞장서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 행사장을 찾은 세계 각국의 인사들에게 한국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에서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전통국악과 현대창작곡을 아우르는 레퍼토리로 '산조합주', 타악합주 '천·지·인', '범 내려온다'를 연주했다. 특히 국악관현악과 함께 한 합창 '아름다운 나라, 아리랑'이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공연을 관람한 관계자는 "한국음악의 아름다움을 새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고, 전문적인 연주 실력에 매우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현맹인은 궁중음악기관 장악원 소속 시각장애인 악사들에게 관직과 녹봉을 주며 지원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반영된 제도로, "시각장애인 악사는 앞을 볼 수 없어도 소리를 살필 수 있기 때문에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기록(세종실록 54권, 세종 13년)에서 찾아볼 수 있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이러한 관현맹인 제도를 계승하여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2011년 3월 창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