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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티비뉴스] 장애 벽 허무는 ‘배리어프리’…만지며 즐기는 전시회

  • 2023-10-16 13:15
  • 실로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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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리어프리’란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생활에 지장이 되는 물리적 심리적인 장벽을 없애자는 운동입니다. 최근 문화·예술계에도 이러한 배리어프리 문화 확산을 위한 시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눈으로만 보던 일반 전시와 달리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작품을 손으로 만지며 전시를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체험관이 개관해 다녀왔습니다. 

권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의 한 갤러리. 눈으로만 감상해야 하는 일반적인 전시와 달리, 작품의 요소 하나 하나 관람객들이 직접 손으로 만져봅니다.

[  이건 잉어의 지느러미…  ]

이곳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 최근 새롭게 선보인 시각장애 전문 체험 공간입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학습자료와 함께 손 끝으로 감상하는 미술작품, 일명 '촉각명화'들이 전시됐습니다.

피카소가 그린 ‘아비뇽의 처녀들’,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 등 그림 속 사물들과 실제 질감이 유사한 재료를 활용해 세계적인 명화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냈습니다.

[  김도은 (26) / 서울 관악구  : 느낌도 아주 좋았고, 촉감도 아주 멋있었어요.  ]

깜깜한 어둠 속, 비장애인들도 오직 촉각에 의지해 색다른 작품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특별한 관람을 돕습니다.

[  이인애 팀장 /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 시각장애인들이 그림을 감상할 때 실제로 잘 감상하고 싶은데 너무 어려움이 많잖아요. 그런 것들을 한 번 체험해 보는 거예요. 그리고 촉각명화를 만져봄으로써 비로소 아 실루엣으로 만졌던 이 구간이 실제로 이런 형태로 그려져 있구나 이런 것들을 새롭게 느껴보는… ]

장애인들이 생활속에서 마주하는 물리적 장벽을 허문다는 개념의 ‘배리어프리’. 

최근에는 장애인을 위한 전시와 영화, 공연 등 문화·예술 분야로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배리어프리 문화·예술 확산을 위해 예산을 늘리는 추세지만, 아직 프로그램의 다양성, 전문 시설 부족 등으로 장애인들이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  이순재 (44) / 서울 용산구  : 참 새롭고, (이런 전시를)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단순히 배려가 필요하다는 인식도 좋지만, 장애와 상관없이 모두가 같은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선 보다 다각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