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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신문] 시각장애인의 독서를 이끄는 빛, 점역사와 교정사 인터뷰

  • 2023-11-06 16:18
  • 실로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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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의 점역사와 교정사는 시각장애인들의 독서권 보장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이들의 업무와 경험을 들여다보았다.

 



■ 점역사 인터뷰

Q1. 간단하게 본인 소개

▶  현재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점역팀 팀장으로 대학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하고 1급 점역사로 올해 12년차 근무중이다. 공무원 시험, 수능 모의고사 등 점역위원으로 다수 참여하였으며, 2021년 점자출판물 실태조사 공동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Q2. 한마디로 점역사를 표현한다면?

▶  점역사는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를 읽을 수 있도록 점자 활용을 돕고, 나아가 독서권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Q3. 점역사가 하는 일에 대해 소개

▶  첫째, 점자 도서를 만드는 것. 둘째, 점자 교육을 진행하는 것. 셋째, 점자 인프라를 갖추는 역할을 한다.



Q4. 점역사가 되려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노하우가 있다면? 

▶  점자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점역사가 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점자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마음으로 흥미를 가지고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

10여 년간 여러 점역사를 만나 본 경험에 의하면, 점역사라는 직업은 일단 꼼꼼한 성격,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 능력과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관련 분야에 지식이 있는 사람이 조금 유리할 것 같다.

  우리 기관에서는 숙련된 다양한 전공분야의 점역·교정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점역·교정사 교육 등 다수의 경험과 노하우가 높은 편이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온라인통합점자학습시스템 “브레일 아카데미”를 통해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누구나 쉽게,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점자 입문 기초부터 점역·교정사 자격대비 기출문제 테스트까지 다양한 학습이 가능하다.

앞으로도 점자 규정 개정과 관련한 정보 업데이트, 기출문제 업로드 등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으로 점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이용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5. 점역사로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  국내에 점역사가 점차 많아지고 있으나 제작할 수 있는 도서에는 여전히 한계가 많다. 전문성 있는 점역사들이 더욱 양성되고, 이를 위해 더욱 많은 기관에서 점역사 채용을 늘리게 된다면 점자도서 제작 및 보급률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교정사 인터뷰

Q1. 간단하게 본인 소개

▶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점역팀 8년차 교정사로 근무하고 있다. 점역·교정사 1급이고 국어, 영어, 수학/과학/컴퓨터, 음악까지 총 4과목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일본어까지 준비하고 있다. 점역사에 비해 교정사 수가 현저히 적기 때문에 교정업무를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점자를 확인해야 해서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Q2. 한마디로 교정사를 표현한다면?

▶  교정사는 끊임없이 탐구하고, 학습하는데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 자격증 취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점자도서 교정 및 검수를 하거나 점자교육을 진행할 때 개정되는 점자 규정이나 점자도서 제작 지침에 대한 숙지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Q3. 교정사가 하는 일에 대해 소개

▶  점역사가 점자로 바꾼 도서를 점자 규정과 지침, 한글 어문 규정에 맞는지 확인하고 점자 출력물까지 오류가 없는지 최종 검수를 진행한다.


Q4. 교정사라는 직업을 가지게 된 계기

▶  중도실명으로 집에만 있는 시간이 많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대학교 때의 전공을 살려 중국어 점자책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선택하게 되었다. 마음을 먹고 바로 다음 해에 점역·교정사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이후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점역팀 교정사가 되었다.

Q5. 시각장애인 교정사로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사회적으로 점자를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한다. 일상생활에서의 점자 표기, 점자 자료 보급의 양, 주변에서 활용 가능한 점자 편의시설 등이 많아지고 점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지속적이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공공기관에서의 점역·교정사 채용이 많아져서 자연스럽게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점자 서비스 제공이 되었으면 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시각장애인들의 독서와 점자 접근성 향상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그들이 사회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사명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