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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티비뉴스] 시각장애인이 보는 ‘색’…촉각으로 느끼는 명화전시

  • 2023-11-16 10:31
  • 실로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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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5만 명 정도로 알려져 있는 국내 시각장애인들은 앞을 볼 수 없어 청각을 이용해서만 문화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들의 문화복지를 위해 세계 미술 거장들의 명화를 재구성한 전시회가 매년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곳인지

정성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세계 거장들의 미술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작품 훼손을 방지하는 ‘작품에 손을 대시 마시오’란 안내문구는 이 곳에선 보이지 않습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파블로 피카소와 에드바르트 뭉크, 이중섭 등 미술 거장들의 명화 18점을 입체적인 형태로 재구성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 명화 정기 기획전’을 개최했습니다.

2016년 시작된 ‘촉각명화전’은 올해 10회째를 맞았습니다. 이번 정기전 주제는 ‘컬러’입니다.

[ 이인애 팀장 /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 (시각장애인분들이) 이건 어떤 색으로 되어 있어요? 이건 무슨색이예요?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셨거든요. 색에 대해서 전시로 풀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

작품들은 모두 기존 작품들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그림의 형태를 촉각으로만 느껴야 하기 때문에, 작품에 사용된 재료도 제 각각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 감상에 중요한 부분인 ‘색감’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감상할 수 있게 했을까?

[ 이인애 팀장 /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 전맹(全盲)분들은 자신이 느낀 빨간색이라고 했을 때, 약간 매운 맛 (느낌)이 될 수도 있고, 그런 것들을 빨간 색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색을 이해하게 되는… 그리고 자기가 느끼는 색의 이미지로 색을 바라보고… ]

지난달 전시관을 재정비하면서 특별한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전시인 만큼, 실제로 시각장애인이 어떻게 그림을 볼 수 있는지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 이인애 팀장 /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 전시관이 아예 안보이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비장애인은) 실제로 볼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잘 볼 수 있는 공간과 대비해서, 못 보는 공간을 운영하려고 했던 게. 아예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내가 못보는 것에 대해서 실제로 시각장애인들의 어려움, 그리고 못 보는 것에 대한 어떤 실질적인 느낌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

전국 시각장애인수 25만명. 복지관 측은 눈으로만 그림을 볼 수 있다는 틀을 깨고,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촉각명화전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전시는 내달 5일까지 진행되며, 온라인을 통해 작품해설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https://vod.goodtv.co.kr/GDN/N0GDN_2023111512_MID.mp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