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켠 뒤 눈을 감아보면 시각장애인들의 매체접근에 대한 불편함이 바로 느껴집니다.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의 표정을 상상하기 어렵고 다수의 프로그램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장음) *현장음 말자막 처리 해주세요

민욱이와 정운이가 힘에못이겨 함께 바닥에 쓰러진다.

민욱이가 옆에서 구경하는 친구들을 바라보다...

시각장애인에게 화면 속 인물의 표정과 움직임, 배경 등을 말로 설명해주는 ‘화면해설 방송’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화면해설작가는 시각장애인이 보이지 않는 영상을 상상할 수 있도록 시각 정보를 풀어 설명합니다.

인터뷰) 장현정 이사장 / 오디오작가 협동조합

영상 속에 드라마든 영화든 음악이 있거나 묵음이거나 하는 부분을 해설을 넣어서 전체적인 스토리의 개연성이라던지 이런 것을 맞춰서 시각장애인처럼 시각 부분에 취약한 계층분들이 영상을 감상하는 데에 있어서 도움을 드리는 서비스입니다.

(현장음)

회사탁자에 놓인 가족사진을 바라본다

사진 속 인욱을 손가락으로 쓰다듬는 혜정

화면해설작가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표현해야합니다.

모호하고 중의적인 표현은 사용자에게 오히려 궁금증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비슷한 발음과 동음이의어 표현에서 오는 혼동을 없애기 위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 묘사하고 정확한 단어를 사용합니다.

인터뷰) 장현정 이사장 / 오디오작가 협동조합

화면해설작가는 어휘력과 표현방법을 항상 염두해 두고 고민을 하셔야 해요. 저는 우리말 사전, 국어사전, 유행어 이런 것들을 자주 들여다보면서 직접 소리 내서 읽어보고 오해의 여지가 있다 하면 유사한 다른 표현들로 바꾸고 이런 작업을 반복하고 있거든요.

화면해설서비스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이론과 실무교육울 통해 화면해설 제작 전문가 양성에 나섰습니다.

화면해설작가의 직업이 주목 받기 시작하며 교육생도 늘고 있습니다.

화면해설서비스를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알아야 할까.

인터뷰) 장현정 이사장 / 오디오작가 협동조합

영상을 많이 봐야돼요. 책도 많이 읽어야돼요. 그리고 무엇보다 또 한 번 강조하는데 화면해설이라는 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의 요구가 무언지를 늘 고민해야 해요.

인터뷰) 심유정 화면해설작가 교육생

언어란 도구로 화면을 잘 그려내서 많은 청자분이 더 다채롭고 풍부한 여가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보탬이 되는 그런 화면해설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시각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영상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은 배려가 아닌 필수입니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생산될 수 있도록 화면해설작가의 세계에 관심이 주목되기를 바랍니다.



출처 : 웰페어뉴스(http://www.welfare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