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림 기자 :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이 제44회 장애인의 날(4.20)을 기념해 19일 도로교통공단 서부운전면허시험장(단장 정일섭)과 함께 '시각장애인 운전체험' 행사를 실시했다.

지난 2021년부터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의 지원으로 올해 4년째 진행되는 '시각장애인 운전체험'은 평소 운전을 해보는 것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시각장애인들에게 장애로 인해 도전하지 못했던 운전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당사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이번 운전체험 행사에는 많은 신청자 중 6명의 시각장애인이 선정됐으며, 참가자들은 운전 시뮬레이터카로 차량 조작법 등을 익힌 후 운전 시험관과 동승해 시험장 내 트랙을 직접 운전하며 안전하게 체험을 마쳤다.

'시각장애인 운전체험'과 관련된 문의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스포츠여가지원팀(☎02-880-0830~4)으로 하면 된다.

운전체험에 참여한 조현아 씨는"평소에 차를 타는 걸 매우 좋아한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운전을 실제로 해볼 수 있어서 너무나 즐거웠다"며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스스로 운전하는 차를 탈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태지원 서부운전면허시험장 과장은 "시각장애인분들이 장애로 인해 면허를 취득하지 못하고 이동권에 제약을 겪어 안타까웠다. 지난 21년도부터 행사를 진행하며 시험장 직원으로서 재능기부를 하는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이런 운전체험 행사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바람을 이루어 주는 기회가 자주 생기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