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재 기자 : 실로암점자도서관이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점자교육기관 지원 사업으로 한글 점자를 배우기 원하는 중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초한글점자교재 '초점(초급점자) 맞추기'를 배포한다.

해당 교재는 중도에 실명한 시각장애인이 혼자서 점자를 학습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는 의견을 반영해 학습의 편의를 돕기 위해 기존 교재들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구성됐다.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학습을 보조해주는 비시각장애인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일반 활자와 점자 혼용으로 제작됐으며, 책 안에 수록된 QR코드를 통해 실로암온라인점자학습시스템인 '브레일아카데미'의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학습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접근이 어려운 학습자를 위해 교재에 첨부된 USB 메모리의 음성 강의 MP3로도 청취할 수 있게 했고, 종이 없이도 점자 읽고 쓰는 연습이 가능한 회중점관 '버사슬레이트'를 함께 제공해 교육 효과성을 높이도록 했다.

대상자 모집을 통해 한글 점자 학습이 필요한 시각장애인을 우선 선정하여 보급하며, 점자교육을 실시하는 전국의 맹학교 및 시각장애 유관기관(점자도서관, 복지관 등) 100여 곳에도 보급한다.

실로암점자도서관은 이번에 발간하는 초급교재를 시작으로, 중급, 고급 단계의 점자학습 교재를 순차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과 관련된 문의는 실로암점자도서관(☎02-880-0630~6번)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실로암점자도서관 박옥희 관장은 "초점 맞추기 교재는 점자를 처음 배우거나 가르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고민을 해결하고자, 그동안 실로암이 쌓아온 점자교육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교재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실로암점자도서관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체도서제작과 서비스, 독서문화사업, 점자교육과 점자문화페스티벌 사업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독서 접근성 문제를 해소하고 지식 제공과 독서 활동을 지원하는 시각장애인 전문도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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