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세상속에 빛이 되는 실로암

  • 후원과 봉사
  • 자원봉사 후기

자원봉사 후기


자원봉사 후기 게시판

시각장애인 야구교실

  • 2014-06-30 18:03
  • 황미란
  • 1926

자원봉사를 신청하고 실로암 복지관으로 향하면서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시각장애우분들에게 피해는 가지 않을까?, 실수를 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들로 복지관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고 밝게 인사해주시는 시각장애우분들을 만나니 그런 걱정은 기우뿐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첫 주에는 물론 실수도 많았습니다. 어디에 서있어야 할지, 야구 공수교대 때에는 인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허둥지둥 땀만 뻘뻘 흘렸습니다. 그러다가 야구교실 담당자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잘 대화하고 어떻게 인도해야하는지 미리 알려주셨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는 그나마 자연스럽게 장애우분들과 대화하고 봉사 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주에는 첫 주 보다는 인사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더 편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수시로 담당 선생님께서 미리 계속 봉사를 해오시던 자원봉사자님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잘 가르쳐 주셔서 재미있게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로 시각장애우분들의 야구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제가 아는 야구와 다른 점으로 인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야구를 하는 시각장애우분들이 열정적으로 승부를 위해 뛰는 모습에 한동안 취업준비로 힘들었던 저에게도 힐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열심히 삶을 감사히 여겨야 한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봉사활동을 하러 간다는 생각이었지만 두 번에 자원봉사로 인해 더 많은 것을 얻은 것은 오히려 제 자신이었습니다. 즐겁고 새로운 것을 많이 경험한 소중한 시간이었고 지금 주위에 있는 모든 상황들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알게 되는 기회였습니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신 야구담당 선생님과 함께 봉사하신 자원봉사자님들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웃음으로 저를 반겨주셨던 시각장애우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봉사자 : 박락원



시각장애인 야구교실  사진1

시각장애인 야구교실  사진2